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출국 전 최종 평가전 겸 출정식에서 이재성의 골에도 에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28분 왼쪽 크로스 후 수비가 놓친 공을 뒤에서 비슈차가 잡아 선제골을 넣자 전반 30분 곧바로 이재성이 황희찬의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왼발 칩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비슈차에게 수비 뒷공간이 뚫린 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실점하며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5분에는 비슈차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한국은 1-3 완패했다.
이날 경기 후 열린 월드컵 출정식 행사에서 주장 기성용은 " 많이 찾아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참 죄송하다. 월드컵에서 다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게 선수들이 정신차려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멋진 경기를 하지 못해 실망을 안긴 것에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기에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을 하겠다. 국민들의 따뜻한 응원이 필요하다"며 격려를 부탁했다.
6월 2일 23인 엔트리를 확정하는 대표팀은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