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살롱 드 프로방스에서 열린 2018 프랑스 툴롱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토고에 1-2로 졌다.
앞서 프랑스 U-21 대표팀에 1-4로 졌던 한국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은 내달 2일 오후 10시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울산현대)을 필두로 엄원상(아주대)과 이강인 조영욱(FC서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전세진(수원삼성)과 고재현(대구FC)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규혁(동국대)과 이재익(강원FC) 고준희(보인고) 황태현(안산그리너스)이 수비라인을, 민성준(고려대)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출발이 좋았다.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반박자 빠른 왼발 터닝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2분 뒤 파상공세를 펼쳤다. 다만 고재현과 엄원상 조영욱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수비벽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33분 오히려 역전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 뒷공간이 무너지면서 덴키에게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덴키는 수비수 한 명을 여유롭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한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다만 문전에서 찬 오세훈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이강인의 프리킥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정 감독은 하프타임 조영욱을 빼고 정호진(고려대)을 투입하며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정호진은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코 보코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한국은 더욱 공세를 펼치며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다만 한국은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황태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이강인의 크로스를 연결한 고준희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벗어나는 등 거듭 아쉬움만을 삼켰다.
결국 한국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1-2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