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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앞서 그를 향했던 펠레의 발언도 재조명을 받게 됐다.

이른바 '펠레의 저주'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펠레의 예상은 유독 사실과 반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살라 역시 펠레로부터 칭찬과 기대를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펠레는 지난달 살라가 잉글랜드 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보고 싶다"는 축하의 글을 남겼다.

다만 펠레의 이 발언 직후 살라는 AS로마와의 대회 4강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리버풀 팬들 역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살라는 2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에프 NSC 올림피스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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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와 뒤엉켜 쓰러진 그는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전반 30분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살라의 이탈 이후 분위기가 흐트러진 리버풀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완패,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문제는 이번 부상으로 살라의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해졌다는 점.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살라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자연스레 앞서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겠다"던 펠레의 발언 역시도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한편 펠레는 지난 유로2016 당시 독일의 우승과 포르투갈의 우승 실패를 각각 전망했으나, 독일은 4강 탈락, 포르투갈은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열렸던 2014년 월드컵 당시에는 브라질의 우승을 확신했지만, 정작 브라질은 독일에 1-7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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