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정정용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랑스 툴롱컵 국제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19 대표팀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가운데 이강인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모습을 보는 것은 6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해 국내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냈다.
당시엔 4경기(선발 1경기) 모두 소화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1999년생들이 주를 이룬 대표팀에서 두 살이나 어린데도 탁월한 재능만큼은 단연 빛났다.
예선을 마친 뒤 그는 “발렌시아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소속팀에서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유스팀 마지막 단계인 후베닐A 무대는 이강인에게 좁았다. 12월에는 발렌시아 2군에 임시승격해 스페인 3부리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이후에도 그는 후베닐A와 B팀을 오가며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볐다. 후베닐A 경기를 치른 다음날 B팀 경기까지 소화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렌시아 지역 U-18 대표팀에도 선발됐고, 나아가 발렌시아 1군 훈련에까지 합류했다. 2월엔 프로 5경기 만에 첫 어시스트, 5월엔 데뷔골의 기쁨까지 맛봤다.
‘발렌시아의 다이아몬드’, ‘가장 뛰어난 진주’ 등 일찌감치 이강인을 조명했던 스페인 언론들도 연일 그의 소식을 전하며 박수를 보냈다. 최근에는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 지키기’에 구단이 발 벗고 나선 것.
이처럼 6개월 새 소속팀에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 뒤 6개월 만에 U-19 대표팀에 합류했으니,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관심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첫 손에 꼽히는 그가 얼마나 더 성장했을지 기분 좋게 지켜보는 것은, 이번 툴롱컵을 관전하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툴롱컵은 1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한국은 프랑스와 토고, 스코틀랜드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각 조 1위, 그리고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대회 우승을 가린다.
나머지 팀들 역시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5·6위 결정전부터 11·12위 결정전 등을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의 조별리그 전 경기는 TV조선을 통해 중계된다.
▲2018 프랑스 툴롱 국제대회 일정(중계 : TV조선)
* 1차전 : 5월 27일 오후 10시, 프랑스전 (오바뉴)
* 2차전 : 5월 31일 오전 0시, 토고전 (살롱드프로방스)
* 3차전 : 6월 2일 오후 10시, 스코틀랜드전 (포쉬르메르)
▲툴롱컵 참가 U-19 대표팀 명단(감독 : 정정용)
- 골키퍼 : 민성준(고려대) 박지민(매탄고)
- 수비수 : 고준희(보인고) 이규혁(동국대) 이상준(부산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시티즌) 조진우(마츠모토 야마가)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그리너스)
- 미드필더 : 이강인(발렌시아) 고재현 이동건(이상 대구FC) 김규형(디나모 자그레브) 엄원상(아주대) 전세진(수원삼성) 정호진(고려대) 조영욱(FC서울)
- 공격수 : 김찬(포항제철고) 오세훈(울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