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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02년 월드컵을 스로인으로 갔지."

'맘스터치 지구방위대FC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해 맹활약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현영민에겐 별명이 하나 있다. 던지기를 워낙 잘해 붙은 '인간 투석기'가 그 것이다. 현영민은 주포지션이 측면 수비수인데, 이 자리에서 뛰는 선수에겐 터치라인에서 멀리 던지는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현영민은 올 초 은퇴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정상급 스로인 실력을 갖고 있었다. 현영민은 "스로인이 워낙 특출나다보니까 히딩크 감독님도 유심히 봐주셨다. 양아버지로 모시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래서 도전했다. 스로인 강의와 함께 터치라인에서 던지기를 시도, 골대 바로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공 집어넣는 미션을 시도한 것이다. 현영민은 스로인의 정석은 물론 자신만이 갖고 있는 루틴도 소개했다. 그는 "던지기 전에 볼을 4~5번 튀긴다"며 스로인 때 자신만의 독특한 호흡법도 시범으로 펼쳐보였다.

미션에서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처음 3차례 던지기 때 쓰레기통 주변에 공이 튀어 거리를 조절한 현영민은 이어 쓰레기통을 강타하는 던지기로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더니 40여m 스로인이 작은 쓰레기통 안에 그대로 꽂히는 대단한 일이 벌어졌다. 그의 미션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일제히 뛰쳐나와 "현영민"을 외치고 박수를 보냈다. 현영민은 "실전에서 골 넣은 것보다 더 짜릿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현영민은 "김신욱이 신인 때 울산에 입단, 같이 운동할 때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해 던지는 연습도 했다. 그가 월드컵 잘 갔으면 좋겠다"며 잔잔한 뒷 얘기도 들려줬다.

'인간 투석기' 현영민의 스로인 레슨과 도전이 뒤섞인 동영상은 슛포러브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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