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 이래 첫 현역 월드컵대표팀 선수를 배출했다. 문선민(26)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선민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공개된 러시아 월드컵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21일 소집된 뒤 온두라스(28일·대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월1일·전주)전을 통해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준비한다. 소집훈련 및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23명 안에 포함되면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소속팀인 인천에도 경사가 났다. 2003년 창단 이래 현역 선수가 월드컵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병수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월드컵 대표팀의 태극마크를 단 것은 인천 창단 이래 첫 사례다.

그동안 대표팀 경력이 없었던 문선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깜짝 발탁되면서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결국 인천은 발표당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선민의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문선민은 “대표팀 승선과 관련된 언질은 전혀 없었다.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전화가 많이 와 있어서 그때 알게 됐다. 와이프가 많이 좋아했다”면서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저돌적인 드리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 등을 앞세워 꼭 최종목표인 월드컵에서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문선민은 장훈고 졸업 후 나이키 아카데미를 거쳐 2012년 스웨덴 3부리그 외스테르순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유르고르덴을 거쳐 2017년 인천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K리그 13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순위에서는 4위, 국내 선수들 중에는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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