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선민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발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28명)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대표팀 경력이 없었던 문선민은 이날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깜짝 발탁됐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에서 5~6년 뛴 적이 있는 선수다. 스웨덴 선수들에게 적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피드와 순간 돌파가 좋다. 마지막까지 점검한 뒤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선민은 14일 소속팀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전날 원정경기 이후 잠을 자다 발탁 소식을 알게 됐다는 그는 “너무 얼떨떨하다. 검증받은 선수들이 뛰는 대회라는 점에서 1%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러시아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점인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주문을 잘 이행한다면 월드컵 최종명단 승선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스웨덴 수비진은 발이 느린 편이다. 순간 스피드로 뒷공간을 침투하거나 연계 플레이를 한다면 쉽게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또 “올해 아내와 함께 인천에 집을 구해서 지내고 있다. 아내가 생활이나 음식 등 모든 면에서 내조를 잘 해준 덕분”이라면서 “여기에 2세(태명 행복이)까지 생겨 책임감이 커졌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꾸준하게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 시즌 문선민은 K리그1 13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1 득점순위에서는 4위, 국내 선수들 중에는 1위다. 공격포인트(9개)는 전체 3위로 올 시즌 인천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