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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외신들이 웨인 루니(33·에버튼)가 DC유나이티드 이적에 합의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 프랑스 AFP통신 등 다수 매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루니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DC유나이티드와 올여름 이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1700만 달러(약18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로 알려졌다. 루니는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 유스팀에서 성장한 루니는 지난 2002년 17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 에버턴의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루니는 2004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루니는 20세 이하 선수 최고 이적료인 2560만 파운드(약 380억원)를 받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 13시즌을 뛴 루니는 정규리그 393경기에서 183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루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벤치 신세에 그쳤던 루니는 결국 지난해 7월 자유계약(FA) 자격으로 친정팀 에버턴에 복귀했다.

에버튼 유니폼을 입은 루니는 곧장 ‘푸른 피의 루니’라 불리며 관심을 독차지했다. 정규리그 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와 홈 개막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알렸다.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선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200호 골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푸른 피의 루니는 리그 10골을 포함해 총 11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공격진에서 루니의 비중은 급격하게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단 한골도 터뜨리지 못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팀은 리그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에버튼이 올여름 루니를 시장에 내놓을 거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행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시즌 MLS 동부콘퍼런스 최하위에 그친 D.C.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에도 빈공 속에 꼴찌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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