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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뇌출혈, 심지어 수술도 퍼거슨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로막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9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퍼거슨이 수술 뒤 회복해 가족에게 한 첫 마디는 ‘동커스터는 어떻게 됐느냐’였다”고 보도했다.

동커스터는 아들인 대런 퍼거슨(46)이 이끄는 영국 3부리그 팀 동커스터 로버스를 의미한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5일 영국 맨체스터 인근 치들의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켰고, 메이클즈필드 디스트릭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경찰의 호위 아래 솔퍼드 로열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한 뒤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의 아들인 대런 퍼거슨 동커스터 로버스(3부리그) 감독은 시즌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고 병원을 찾았다.

대런은 동커스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임에도 아버지의 곁을 지키느라 벤치를 비워야 했다. 대런의 부재한 동커스터는 위건에 0-1로 패하며 24개 팀 중 1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러한 사실을 알 리 없는 퍼거슨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아들 팀의 경기 결과를 물은 것. 이에 그치지 않고 퍼거슨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관한 얘기로 넘어갔다고 한다.

자신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얘기를 들은 퍼거슨은 “FA컵 결승전은 안 되겠네”라며 아쉬워했다는 것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FA컵 결승전에서는 맨유가 첼시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FA컵 결승전 ‘직관’이 무산된 퍼거슨 감독은 “그럼 키예프는 어떤가?”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키예프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다. FA컵 대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라도 가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것이다.

공교롭게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그의 ‘애제자’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나선다. 퍼거슨 전 감독의 수술 소식이 전해졌을 때 호날두 또한 맨유 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힘내세요, 보스!”라고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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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5/09 1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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