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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에버턴과 결별이 예상되는 웨인 루니(33)가 미국으로 향할까.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루니가 미국 워싱턴을 연고로 둔 메이저리그 사커(MLS) D.C. 유나이티드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D.C. 유나이티드엔 수년간 ‘스타 파워’가 부족했다. 7월 새 경기장 개장과 함께 유명 선수 1∼2명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D.C. 유나이티드는 지난해에도 루니 쪽에 접근했으나 루니가 잉글랜드에 남고 싶어 했다. 루니 측과 D.C. 유나이티드의 대화가 최근 몇 주간 급진전했다”고 덧붙였다.

에버턴 유스팀에서 성장한 루니는 지난 2002년 17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 에버턴의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루니는 2004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루니는 20세 이하 선수 최고 이적료인 2560만 파운드(약 380억원)를 받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 13시즌을 뛴 루니는 정규리그 393경기에서 183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루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벤치 신세에 그쳤던 루니는 결국 지난해 7월 자유계약(FA) 자격으로 친정팀 에버턴에 복귀했다.

2017~2018시즌 푸른 피의 루니는 리그 10골을 포함해 총 11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공격진에서 루니의 비중은 급격하게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단 한골도 터뜨리지 못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은 리그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에버튼이 올여름 루니를 시장에 내놓을 거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시즌 MLS 동부콘퍼런스 최하위에 그친 D.C.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에도 빈공 속에 꼴찌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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