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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날 예정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의 차기 행선지가 묘연하다.

유력한 차기 구단으로 예측됐던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이 이니에스타 영입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일본·호주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충칭은 이니에스타가 고액 연봉을 받으며 충칭에 입단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난 7일 오후 중국 SNS 웨이보에 “중국축구협회의 규정을 위반하고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것은 구단 철학에도 반한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이어서 구단이 이니에스타와 스포츠 마케팅과 유소년 육성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협력을 강화할 수도 있으나 이것이 이니에스타가 선수로서 구단에 합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들은 이니에스타가 충칭과 3년 8100만유로(약 104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충칭의 반대 성명 이후에는 일본행을 점치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은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 3년 계약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니에스타의 연봉은 2500만유로(약 321억원)로 예상했다.

빗셀 고베의 구단주인 일본 기업 라쿠텐은 현재 FC바르셀로나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또한 빗셀 고베는 루카스 포돌스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던 대형 선수를 영입한 경력도 있다.

스페인 라디오 진행자 호세 라몬은 “이니에스타와 얘기를 나눴다. 현재 두 팀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그 중 하나가 빗셀 고베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도 이니에스타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일본 구단과의 3년 계약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니에스타가 호주 리그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가족들과 조용한 삶을 보내기에 호주가 가장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보도가 나오자 호주 AAP통신은 호주축구협회가 빠르게 이니에스타의 매니지먼트사에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AAP통신은 현재 시드니FC, 멜버른 빅토리, 뉴캐슬 제츠,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등 호주 주요구단들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유명 선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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