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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02년 1월. 안정환이 헤딩골로 넣은 2000~2001시즌 유일한 득점 이후 16년이 지나도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한국인 마지막 득점이었다. 16년 하고도 4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드디어 안정환 이후 또 다른 한국 선수가 득점을 신고했다. 13번의 교체출전 끝에 드디어 데뷔골을 넣은 이승우다.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AC밀란과 벌인 2017-2018 정규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추격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1-3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팀은 이후 추가골을 허용하며 1-4로 패했고 이날 경기 패배로 승점 25에 머물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B 강등을 확정했다.

이승우는 후반 40분 오른쪽 코너킥이 상대 수비 헤딩으로 걷어냈을때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13번의 교체출전 끝에 시즌 종료 직전 터진 이탈리아 무대 데뷔골이었다.

이승우 이전에 이탈리아 무대를 뛰었던 유일한 선수는 바로 안정환이다. 안정환은 2000~2001시즌을 앞두고 페루자에 입단해 첫 시즌 15경기(선발 9)에서 4골을 넣은 후 이듬해에는 15경기(선발 4)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안정환의 세리에A 무대 마지막 득점은 2002년 1월 넣은 헤딩골. 이 득점 후 안정환은 더 이상 시즌동안 골을 넣지 못했고 이후 한국인 선수의 세리에A 무대 진출조차도 없었다.

이후 15년이 지나고 이승우가 세리에A 2호리거로 자리하며 언제쯤 안정환 이후 한국선수의 첫 골을 넣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승우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출전시간을 좀처럼 부여받지 못했다. 그러나 2월부터 4월까지 두달간의 연속 결장 후 절치부심후 최근 5경기 연속 교체출전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다 강호 AC밀란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안정환 이후 무려 16년만에 한국 선수가 이탈리아 무대에 득점을 한 순간이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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