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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명백했던 오심이, 결승 진출과 준결승 탈락을 갈라놓은 골로 이어졌다. 잘츠부르크와 마르세유의 희비 역시 ‘치명적 오심’ 앞에 극명하게 갈렸다.

무대는 4일 오전 4시5분(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레드 불 아레나에서 열린 두 팀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이었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잘츠부르크 입장에서는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잘츠부르크는 후반에만 내리 2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8분 아마두 아이다라의 선제골에 후반 20분 상대 자채골까지 더했다. 결국 두 팀은 합산스코어에서 2-2로 맞선 채 1·2차전 정규시간을 마쳤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팽팽했던 균형은 연장후반 11분에 깨졌다. 디미트리 파예의 코너킥을 홀란두가 마무리했다. 원정팀인 마르세유가 합산스코어에서 3-2로 앞서가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이 코너킥이 주심의 오심에 의해 선언됐던 기회였다는 점. 앞서 앙귀사의 중거리 슈팅이 팀 동료인 루카스 오캄포스의 무릎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벗어났다. 정상적인 판정이었다면 잘츠부르크의 골킥이 선언되어야 했을 장면. 그러나 세르게이 카라세프 주심은 마르세유의 코너킥을 선언했고, 이 코너킥이 홀란두의 골로 직결됐다.

현지 중계진 역시도 골킥이 아닌 코너킥이 상황 된 장면을 다시 보여주며 주심의 판정이 틀렸음을 지적했다. 잘츠부르크 역시 마르코 로제 감독과 선수들 모두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카라세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평정심을 잃은 아이다라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잘츠부르크는 수적 열세에까지 몰렸다. 잘츠부르크는 결국 1·2차전 합산스코어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오심에 의해 내준 1골이, 결승 진출 실패라는 크나큰 좌절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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