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한국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이후 귀국길 당시 성난 팬들로부터 사탕 세례를 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다만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맞물려 이번 월드컵 귀국길에서만큼은 사탕 세례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했고, 이후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일부 팬들로부터 호박엿 맛 사탕 세례를 받았다. 선수단에 사탕을 던진 팬들은 ‘한국축구는 죽었다’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적어도 이번 대표팀은 4년 전의 굴욕만큼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다만 “당시 한국은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독일이나 멕시코, 스웨덴은 4년 전 만난 상대들보다 더 버거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특히 한국은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5차례의 원정에서 승점 2점(2무3패)을 얻는데 그치는 등 월드컵 출전 여부마저 불투명했다. 결국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 감독이 이끈 한국은 예선 마지막 2경기를 모두 득점없이 비긴 뒤 가까스로 월드컵에 진출했다”면서 “선수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자축했지만, 팬들은 ‘월드컵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며 거세게 비난했다”고 돌아봤다.텔레그래프는 또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팀에서는 가장 빛나는 스타다. 권창훈(디종FCO)이나 이재성(전북현대) 등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시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월드컵에서는 평소보다 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스타 공격수들의 ‘한 방’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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