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전북이 ‘절대 1강’으로서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8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9승 1패(승점 27)를 기록하며 2위 수원(승점 20)과의 승점을 7점 차로 벌렸다.

또한 전북은 지난 2014년 작성한 K리그 최다 연승 기록(9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클린 시트(무실점 승리 경기)’도 7경기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 전북은 원톱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배치했고, 수원은 김건희-임상협 투톱으로 맞불을 놨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전북은 전반 13분 선제꼴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프리킥 기회에서 이재성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자 신형민이 재차 슈팅을 했다. 이 공마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이승기가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기의 올 시즌 1호골.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원은 5분 후 퇴장 악재를 맞았다. 수원의 바그닝요가 상대 최철순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밟으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공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파울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바그닝요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은 수비적으로 돌아섰고, 전북은 더욱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이른 실점 이후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수원은 또 한 번 퇴장 불운을 맞았다.

수원의 수비수 장호익이 전반 44분 페널티지역을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이승기에게 거친 백태클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득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승기를 저지한 장호익의 플레이에 단호하게 퇴장을 명령했다.

후반부터 경기에 나선 베테랑 이동국은 쐐기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29분 왼쪽 골지역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본인 앞으로 흐르자 이동국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대각선 골문을 꿰뚫었다.

이동국은 자신의 생일에 득점포를 가동해 올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통산 득점 신기록 행진을 207골로 늘렸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최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끝내 2-0 승리를 지켰다. 반면 수원은 2명이 퇴장으로 빠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 시즌 첫 원정 패배, 그리고 최근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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