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문은 관련없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프로축구연맹의 조영증 심판위원장이 심판 소유의 회사와 K리그 구단간에 맺은 업무협약에 대해 조사를 약속했다. 또 해당 심판에 대해서는 K리그 경기 배정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25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 보도 후 당사자(심판)와도 통화를 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지난 24일 한 구단 팬페이지를 통해 올라온 제보글과 스포츠한국의 단독보도를 통해 K리그 현역 심판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가 K리그2의 안산 그리너스와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안산 측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스폰서 계약이기에 문제가 될만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놓아 팬들로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A심판도 “연맹을 통해서 얘기하겠다”고만 짧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채 구체적인 답변을 꺼려 의혹만 증폭시켰다.

조 심판위원장에 따르면 A심판은 자신의 회사 산하에 있는 지사의 대표이사가 본사에 알리지 않은 채 안산 구단과 의료지원 협약을 맺은 탓에 자신은 그 사실을 몰랐고, 크게 문제될 사안이라고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

조 심판위원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다음주쯤에는 관련인들을 불러 억울한 부분이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엄정 조사한 뒤 필요하다면 정례브리핑 등을 통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이번 일(업무협약)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심판은 지난 주말까지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으나 사건이 불거진 뒤에는 심판 배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심판위원장은 “일단 어떤식으로든 사실관계가 밝혀지기전까지는 배정을 정지할 것이다”라며 A심판의 경기 배정 제외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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