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아직 만 19세가 되지도 않았다. 낭랑 18세의 전세진이 K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데뷔하자마자 골을 넣더니 홈 데뷔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2경기 2골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축구의 레전드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K리그의 레전드 데얀이 바라보는 전세진의 성장 가능성은 어떨까.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9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골을 넣은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는 왼쪽부터 데얀, 전세진, 김종우
이날 수원은 전반 16분 전세진의 선제골과 전반 38분 데얀의 강력한 중거리슈팅 추가골, 후반 8분에는 중앙 미드필더 김종우까지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특히 전반전 12개의 슈팅을 하는 동안 경남에게 단 한차례의 슈팅도 주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전세진의 선제골은 놀라웠다. 지난 주말 인천전에서 K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수원 매탄고 10번’ 출신의 전세진은 이날 경기 역시 골을 넣으며 K리그 2경기 2골로 1999년생의 아직 만 19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소속팀의 전설인 서정원 감독과 데얀에게 전세진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서 감독은 “아직 프로에서는 걸음마 수준인데 나이에 비해 좋은 기량을 가졌다.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는걸 보니 더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면서 “프로에서 2경기 연속골은 결고 쉽지 않다. 칭찬이 부담감이 될거라고 본다. 더 해야된다”며 더 분발할 것을 요구했다.

데얀은 “전세진은 매우 영리한 선수다.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랄까. 라인에 대한 이해, 공을 받는 위치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선수다”라며 역시 칭찬했다.

이에 대해 전세진은 “사실 인천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지만 골을 넣고도 많은 생각을 했다. 인천전에서 볼을 받을 때 너무 급했고 볼을 받는 포지션도 좋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많이 반성했었다”면서 “그래도 오늘 경기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는 경기 후에 ‘잘했다’며 안아주셨고 저는 ‘감사하다’고 대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선과 최전방을 모두 오갈 수 있는 공격수 전세진. 아직 고작 만 18세지만 2경기 2골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