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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AS로마에 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로마를 5-2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내달 3일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2골 차로 지더라도 대회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만약 리버풀이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사디오 마네와 살라가 양 측면에 나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제임스 밀너와 조던 헨더슨, 알렉스-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중원에 포진했고, 앤드류 로버트슨과 버질 반 다이크, 데얀 로브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라인을, 로리스 카리우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원정팀 로마는 에딘 제코를 중심으로 라자 나잉골란과 젠기즈 윈데르가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와 케빈 스트루트만, 다니엘레 데 로시, 알레산드로 플로렌지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주앙 제주스와 코스타스 마놀라스, 페데리코 파시오는 스리백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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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반 2분 만에 스트루트만의 중거리 슈팅으로 로마가 포문을 열자, 1분 뒤 리버풀 역시 살라의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두 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전반 18분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 속에, 로마가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콜라로프가 찬 중거리 슈팅이 카리우스 골키퍼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로마로서는 결정적인 원정골을 아쉽게 놓치는 순간이었다.

리버풀이 전열을 재정비한 뒤 공세에 나섰다. 다만 문전에서 찬 마네의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살라의 슈팅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페널티 박스 왼쪽 구석에서 감아 찬 살라의 슈팅이 로마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리송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점수차를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피르미누의 침투패스를 받은 살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이후 살라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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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주도권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그리고 후반 11분 점수차를 더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살라가 직접 슈팅이 아닌 반대편으로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서 마네가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이 3골 앞서 갔다.

이어 5분 만에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에도 시작은 살라였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그는 반대편으로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번에는 피르미누가 마무리, 리버풀이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리버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밀너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점수차를 5골로 벌렸다. 1차전 대승이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였다.

리버풀은 그러나 후반 36분 제코에게 만회골을 내준데 이어, 4분 뒤 디에고 페로티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주며 아쉽게 2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이미 크게 기운 승기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5-2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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