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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리버풀 팬들에게는 찝찝할 수도 있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펠레의 저주’로 유명한 펠레(77)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까닭이다.

앞서 펠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살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워낙 전설적인 선수의 응원 메시지가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찝찝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펠레의 저주’ 때문이다.

실제로 펠레의 한 마디는 사실과 반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지난 유로2016의 경우 독일의 우승과 포르투갈의 우승 실패를 각각 전망했으나, 독일은 4강에서 탈락했고, 포르투갈은 정상에 올랐다. 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 당시에는 브라질의 우승을 확신했다가 4강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기도 했다.

리버풀과 살라 입장에서는 펠레의 한 마디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셈. 10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른 리버풀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에만 41골(챔피언스리그 8골)을 터뜨리고 있는 살라의 맹활약이 중요한 상황이다.

반대로 무서운 기세를 선보이고 있는 살라가 펠레의 저주마저 깨트리고 팀의 결승행을 이끌지도 관심사다. 두 팀의 4강 1차전은 25일 오전 3시45분, 2차전은 내달 3일 오전 3시45분에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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