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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접수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살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P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이집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살라는 “큰 영광이다. 열심히 노력했고 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며 “내가 (상을 받은 이집트 선수 가운데)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조세 무리뉴 당시 첼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이듬해 ACF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떠났다. 이어 AS로마에서 임대 생활을 한 번 더 거친 후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까지 AS로마에서 활약하던 살라는 지난해 7월 리버풀에 합류했다. 햇수로 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였다. 한 번 실패를 맛봤기에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살라는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기 시작했다.

살라는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46경기에 출전해 41골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21일 웨스트브롬전에서 리그 31호 골을 넣으며 38라운드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앨런 시어러(1995~1996시즌)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2008시즌),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시즌)가 최다 골 기록이다.

만약 올시즌 남은 3경기에서 세 골 이상만 더 넣으면 정규리그가 42라운드였던 1993~1994시즌 앤디 콜의 34골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살라는 소속팀뿐 아니라 자국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집트 국민 영웅 대접까지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는 올시즌 EPL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2위, 살라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이 그 뒤를 이었다. 맨시티의 르로이 사네는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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