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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올리비에 지루(첼시)가 팀의 FA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문전에서 극도의 침착함을 유지한 끝에 만들어낸 골이 결승골이 됐다.

지루는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7~2018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 선발 출전,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문전에서 찬 발리 슈팅이 골대 옆을 벗어나는 등 전반전 내내 침묵을 지켰던 지루는 후반 시작한 지 30여 초 만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에당 아자르가 절묘한 트래핑으로 잡아냈고, 이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지루에게 연결됐다. 지루는 그러나 수비수 3명에 둘러싸인 상황이어서 슈팅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지루는 문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채 수비수들 사이의 빈틈을 찾았다.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으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제쳤다. 이어 상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의 마지막 방어까지도 무력화시킨 그는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문전 침착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대회 4강전이라는 무게감, 그리고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결실까지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결국 지루의 이 한 방은 이날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덕분에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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