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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첼시가 사우스햄튼을 제치고 두 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사우스햄튼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13번째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내달 20일(시간 미정) 결승전 상대는 앞서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날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를 중심으로 에당 아자르와 윌리안이 전방에 포진하는 3-4-2-1 전형을 가동했다. 에메르손과 은골로 캉테, 세스크 파브레가스, 빅터 모제스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안토니오 뤼디거와 개리 케이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윌리 카바예로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사우스햄튼은 3-5-2 전형으로 맞섰다. 찰리 오스틴과 세인 롱이 투톱을 구축했고, 라이언 버틀란드와 피에르 호이비에르, 오리올 로메우, 마리오 레미나, 세드릭 소아레스가 미드필드진에 섰다. 스리백은 웨슬리 호에트와 요시다 마야, 얀 베드나렉이 지켰고, 알렉스 맥카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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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첼시가 공세를 펼쳤다. 전반 5분 아자르와 왼발 중거리 슈팅이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분 뒤 윌리안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까지 더해졌다.

이후 상대가 두텁게 수비벽을 쌓으면서 첼시의 공세도 주춤했다. 사우스햄튼은 윙백과 미드필더들이 모두 내려서 수비에 무게를 뒀다. 첼시는 아자르를 중심으로 빈틈을 찾았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지루의 발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시작한지 30여 초에 깨졌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아자르가 환상적인 트래핑으로 받아냈다. 이어 지루가 문전에서 골키퍼 포함 5명을 제친 뒤 비어 있는 골문에 차 넣었다. 첼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순간이었다.

사우스햄튼이 반격에 나섰다. 두산 타디치와 네이선 레드몬드가 동시에 투입됐다. 첼시 역시 윌리안 대신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사우스햄튼이 거세게 밀어붙였다. 다만 레드몬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거듭 첼시를 흔들었다. 다만 끝내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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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첼시가 다시금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사우스햄튼은 오스틴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겹쳤다. 반전이 일어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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