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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동점골과 안데르 에레라의 역전골을 앞세워 토트넘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대회 결승에 다시 한 번 진출했다. 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첼시-사우스햄튼전 승리 팀이다.

맨유는 4-3-3 전형을 꺼내들었다. 로멜루 루카쿠를 중심으로 산체스와 제시 린가드가 공격진을 꾸렸다.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 에레라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애슐리 영과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했다. 무사 뎀벨레와 에릭 다이어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에런 트리피어가 지켰다. 골키퍼는 미하엘 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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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경기는 빠르게 전개됐다. 양 팀 모두 빠른 압박을 주고받았다. 치열했던 기싸움 끝에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었다. 0의 균형도 일찌감치 깨트렸다. 전반 11분 산체스의 롱패스가 오른쪽 측면의 에릭센에게 연결됐다. 에릭센의 크로스를 알리가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거듭 파고들면서 상대 측면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높고 낮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번번이 기회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열을 재정비한 맨유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24분 뎀벨레의 공을 빼앗은 포그바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 산체스가 헤더로 연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본격적으로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주고받았다. 중원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다만 전반 막판까지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다이어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대에 맞았다.

후반들어 경기는 전반전과는 달리 신중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기보다는 상대 수비가 빈틈을 보이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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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7분에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산체스의 땅볼 크로스가 루카쿠의 발에 맞고 굴절돼 반대편으로 흘렀다. 달려들던 에레라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궁지에 몰린 토트넘은 데이비스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맨유, 경기 균형을 맞추려는 토트넘이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41분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한 마지막 교체카드마저도 효과가 없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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