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 선발 출전, 1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전 선발 제외 이후 한 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그는 전반전부터 거듭 상대를 괴롭혔다. 주로 왼쪽 측면에 포진한 그는 돌파 후 크로스 또는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0-0으로 맞서던 전반 추가시간 막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수비수들에 둘러싸인 해리 케인이 문전으로 파고들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침투하던 손흥민은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연결했다.
낮게 깔린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슈팅은 골문 바로 앞에서 막혔다. 매튜 라이언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도 극찬할 정도의 ‘슈퍼세이브’였다.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된 손흥민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침투와 슈팅 과정이 모두 좋았기에, 득점을 저지한 상대 골키퍼의 선방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후반 3분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문전으로 건넨 패스가 케인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덕분에 손흥민은 5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에서 비롯된 선제골 이후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준 뒤,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