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선발로 출전시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에 대해 외신들도 일침을 가했다.

앞서 포체티노 감독은 15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에 손흥민이 아닌 라멜라를 측면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조차 이견이 없을 정도로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결과적으로 라멜라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19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 역시 제한적인 출전시간 탓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도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현지 언론들은 경기 후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선발로 내세운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꼬집었다.

미국 EPSN은 “손흥민보다 라멜라를 먼저 기용한 것은 포체티노 감독의 오판이었다”면서 “이날 라멜라의 플레이는 왜 손흥민 대신 선발로 출전했는지 알 수 없었을 정도였다. 스피드는 물론 힘과 기술 등도 번번이 상대에 막혔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체티노 감독이 필사적으로 라멜라를 선발 기용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물론 라멜라의 활동량이나 수비 공헌도가 손흥민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손흥민은 EPL 통산 30골, 라멜라는 8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시티 수비수들에게 라멜라와 손흥민 중 누구를 상대하는 것이 더 나은지 묻는다면 소수만이 손흥민을 택할 것”이라면서 “이날 라멜라가 후반 19분 만에 교체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반면 손흥민은 홈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 속에 교체 투입됐다”고 전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당시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라멜라를 손흥민 대신 기용했다. 또 첫 교체대상으로 손흥민을 지목한 뒤 라멜라를 투입시키거나, 백업 공격수가 있음에도 손흥민에게 원톱 역할을 맡긴 뒤 라멜라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고개를 갸웃할 만한 선택을 여러 차례 내린 바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47경기에 출전해 18골 9도움(EPL 12골4도움), 라멜라는 28경기 2골 6도움(EPL 3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