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90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권을 놓고 혈투를 펼쳤다. 무대는 11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이었다.

대반전이 필요했던 맨시티는 거침없는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터라 반드시 4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파격적인 3-1-3-3 전형을 가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베르나르두 실바,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 케빈 데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가 총동원됐다.

전반 2분 만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페르난지뉴의 패스가 스털링을 거쳐 제주스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다득점이 필요한 맨시티 입장에서는 더없이 좋은 출발이었다. 더욱 공세를 펼치며 리버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다양한 형태의 공격이 전개됐다. 빠른 패스나 드리블 돌파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거나, 침투와 로빙패스 등을 섞어가며 쉴새없이 리버풀을 몰아쳤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AFPBBNews = News1
물론 리버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만큼 안정에 무게를 두고 맞섰다. 몸을 내던지는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냈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삼각편대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호시탐탐 치명타도 준비했다.

빠른 템포에 강력한 압박이 더해지면서 경기는 더욱 박진감 있게 전개됐다. 다만 1차전에서 기운 승기가 뒤집히는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더 많은 골이 필요했던 맨시티는 그 과제를 좀처럼 풀지 못했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살라의 동점골이 터졌고, 이어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가로챈 피르미누가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결국 2차전 역시 리버풀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1·2차전 합산스코어는 5-1. 대회 4강으로 가는 팀은 리버풀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