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3-0 승리 이어 2차전도 승리…합산스코어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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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꺾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리버풀은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5-1로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것은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10시즌 만이다.

이날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전방에 나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제임스 밀너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앤디 로버트슨과 버질 반 다이크, 데얀 로브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포백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로리스 카리우스.

반드시 4골 이상을 넣어야 했던 맨시티는 3-3-1-3 전형으로 맞섰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이 전방에 나섰고,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그 뒷선에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페르난지뉴가 맡았고,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니콜라스 오타멘디, 카일 워커가 스리백을, 에데르송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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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페르난지뉴의 침투패스가 스털링에게 연결됐고, 스털링이 문전으로 내준 공을 제주스가 마무리했다. 4골 이상을 넣어야 했던 맨시티로서는 최상의 출발이었다.

이후에도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빠른 패스와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른 시간의 선제골 이후 좀처럼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4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겹쳤다. 2분 뒤 사네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리버풀도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맨시티의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 다만 골키퍼까지 제친 뒤 찬 챔벌렌인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맨시티의 공세가 이어지는 과정 속에 리버풀도 호시탐탐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원정팀인 리버풀이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살라의 슈팅이 그대로 맨시티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궁지에 몰린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일카이 귄도간을 차례로 투입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리버풀이 점수차를 더 벌렸다. 후반 32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피르미누가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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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합산스코어는 5-1. 맨시티 입장에서는 5골을 넣어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기적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결국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잡아낸 리버풀이 10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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