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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맨체스터 시티에 제동이 걸렸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리버풀에 0-3으로 대패를 당하더니 이어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3대 2 역전패를 당해 리그 우승을 한 주 미루게 됐다.

시즌 전체로 보면 맨시티는 분명 유럽 최고의 팀이다. 그러나 중요한 길목에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맨시티가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이를 반전시키고 3관왕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까. 맨시티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오는 11일(한국시각) 오전 3시 35분 열린다.

리버풀의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 경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 마저도 맨체스터 시티에 이기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했을 만큼 맨체스터 시티는 강해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3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가 1차전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는 리버풀에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동시에 4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실점이 있을 경우 4강행은 더욱 어려워진다.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주말에 이어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웃을 수 없었다. 리그 최대의 관심이 몰리는 라이벌전인데다 우승까지 한 번의 승리만을 남겨둔 중요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였다. 직전의 대패를 잊고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전에서 16분 사이 세 골을 헌납했다. 역대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3관왕까지 가능했던 맨시티는 더블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빅이어를 향한 레이스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1차전 패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를 인정한다”면서도 “아직 우리에게는 2차전이 남아있다. 다음 주 경기를 준비하겠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버풀과의 2차전 이후 일요일 새벽에는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 또한 이어진다.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 4강행과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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