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시즌 개막 첫 달인 3월을 승리없이 1무2패로 마치게 됐다. 시즌 전에는 ‘그래도 황선홍 감독에게 생각이 있겠지’라며 믿어주는 여론도 있었지만 FC서울이 계속 이런 결과가 반복되면 더 큰 비판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은 18일 오후 2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3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무리 원정경기인데다 ‘1강’ 전북을 상대하고 후반에 승부를 본다고 해도 전반전동안 신진호의 슈팅 하나가 전부일 정도로 경기력에서 아쉽던 서울은 결국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 이재성이 문전에 올리고 수비수 김민재의 K리그 데뷔 헤딩골이 터지며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9분에는 문전 혼전상황에서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전북 아드리아노가 친정팀을 상대로 골까지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김성준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전반전을 고작 슈팅 한 개만 때린 것으로 그친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마저 패하면서 개막전 제주 원정 0-0 무승부, 2라운드 홈개막전 강원전 1-2패배에 이어 1무2패를 기록했다. 또한 리그 순위도 이날 무득점 2실점 패배로 골득실은 -2(2득점 4실점)이 되며 유일한 3전 전패 울산, 1무2패 골득실 -5의 대구에 이어 뒤에서 3위인 리그 10위를 기록한채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서울은 시즌 시작전부터 비판이 거셌다. 팀의 핵심선수였던 외국인 선수 데얀은 라이벌팀 수원 삼성에, 오스마르는 일본으로 이적시켰고 핵심 윙어 윤일록도 일본으로 떠났다. 그러나 영입한 선수는 이름값이 다소 떨어지는 선수 위주였고 빅네임 영입은 없었다. 가뜩이나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첫 풀타임시즌이었던 2017시즌, 고작 리그 5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지도 못했기에 올해만큼은 다르길 팬들은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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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리어 선수 영입과 방출에서 마이너스가 더 큰듯한 행보를 보였고 황선홍 감독은 자신만의 팀을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워낙 포항 스틸러스 시절 국내 최고 명장이자 전술가로 여겨진 황 감독이었기에 비판 여론 속에서도 옹호 여론도 존재했다.

그러나 3월 3경기에서 결국 1무2패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은 더 큰 비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물론 3월 3경기가 지난 시즌 상위스플릿에 있었던 강팀들인 제주-강원-전북이라는 대진운이 없긴 했지만 잘 나가던 서울은 대진운을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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