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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스완지 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은 나란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은 17일 오후 9시15분(이하 한국시각)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2골)과 에릭 라멜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완지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에릭센,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무사 시소코와 에릭 다이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벤 데이비스와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미하엘 포름.

스완지는 타미 아브라함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샘 클루카스와 기성용, 톰 캐롤, 네이선 다이어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틴 올손과 알미 머슨, 카일 바틀리, 마이크 반 더 후른, 카일 노턴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크리스토퍼 노드펠트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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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토트넘의 창과 스완지의 방패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스완지는 5명의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쌓아 토트넘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토트넘은 여러 공격 루트를 통해 이를 뚫어내려 애썼다.

0의 균형은 전반 11분에 깨졌다. 에릭센이 아크 정면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스완지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에게는 값진 선제골이었다.

이후에도 주도권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4분에는 루카스가 절묘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23분 손흥민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취소됐고, 36분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점수차를 더 벌렸다. 라멜라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손을 쓰지도 못한 채 실점을 지켰다.

후반 초반 스완지가 기회를 잡았다. 올손과 아브라함의 연이은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다만 포름의 선방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토트넘은 다이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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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공방전은 후반 17분 토트넘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 혼전을 거쳐 페널티 박스 외곽에 있던 에릭센에게 연결됐다. 에릭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루카스 대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 33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손흥민이 반대편의 요렌테에게 패스를 건넸다. 다만 요렌테의 슈팅이 무산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3골 차로 앞선 토트넘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안정에 무게를 둔 뒤 왼쪽 측면의 손흥민을 활용해 4번째 골을 노렸다. 다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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