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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맹활약을 앞세워 첼시를 3-0으로 꺾었다.

앞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산스코어에서 4-1로 앞서며 대회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11시즌 연속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최전방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 우스만 뎀벨레가 미드필드진에 섰다. 호르디 알바와 사무엘 움티티,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 로베르토는 수비라인을,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를 중심으로 에당 아자르, 윌리안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코스 알론소와 은골로 캉테, 세스크 파브레가스, 빅터 모제스가 미드필드 라인에 섰다.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스리백을 구축했고,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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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건넨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패스는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수아레스를 거쳐 메시에게 전달됐다. 메시의 오른발 슈팅은 쿠르투아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해 첼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격을 맞은 첼시가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조직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0분 바르셀로나가 1골 더 달아났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메시가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뎀벨레가 마무리했다.

반드시 2골이 필요했던 첼시가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슈팅이 몸을 던진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전반 45분 알론소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아웃되는 등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후반 역시도 경기 흐름은 비슷하게 흘렀다. 첼시가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반격을 펼쳤지만, 바르셀로나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은 메시가 순간적인 돌파로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 재차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첼시의 공세도 점차 힘을 잃었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3골차 완승, 그리고 8강 진출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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