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196cm의 장신공격수 김신욱(30·전북현대)의 높이가 텐진 취안젠(중국)을 또 다시 괴롭혔다.

김신욱은 1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텐진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텐진과의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김신욱은 텐진의 ‘경계대상 1호’였다. 지난 6일 맞대결 당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바 있기 때문. 그러나 김신욱의 높이는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포문은 전반 24분에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가 경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예열을 마친 김신욱의 머리는 전반 37분 결실을 맺었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또 다시 헤더로 연결했다.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문전에서 방향을 바꾼 그의 헤더에 텐진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1-2로 뒤지던 후반 22분 동점골 상황에서도 김신욱의 머리가 빛을 발했다. 후방에서 문전으로 향한 롱패스를 머리로 떨궈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김신욱의 패스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아드리아노가 이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김신욱은 최전방을 누비며 호시탐탐 텐진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북 역시도 양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김신욱의 머리를 노렸다.

다만 김신욱은 끝내 웃지 못했다. 팀이 2-2로 맞서던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면서 2-4로 패배했다. 또 다시 만난 상대에게 ‘공포’는 심어줬지만, 팀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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