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학범(58)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U-23 대표팀은 오는 8월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팀이다.

김학범 감독은 1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9명의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소집되는 이번 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일주일 동안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당시 김봉길 감독이 이끌던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대표팀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당시 대회에 나섰던 23명 가운데 9명만 재부름을 받았을 뿐, 나머지 14명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선방쇼를 선보였던 강현무(포항스틸러스) 등은 다시금 기회를 받았으나, 윤승원(FC서울) 김건희(수원삼성) 등은 탈락했다.

김학범 감독은 대신 U-23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았던 20명을 새롭게 호출했다. 특히 이광혁(포항스틸러스)이나 한찬희(전남드래곤즈) 나상호(광주FC) 등 K리그에서 경쟁력을 선보였거나 기대를 받고 있는 자원들의 발탁이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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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최근 대표팀의 연장선에서 팀을 꾸리기보다는 완전히 새 판을 짜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U-23 챔피언십 당시 뛰었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김 감독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도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 감독은 우선 실전보다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직접 체크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강원FC 경기 등 K리그 개막 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선수들을 직접 봤지만, 김 감독이 실제로 추구하는 방향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인지 더 가까이 체크해보겠다는 뜻이다.

전임 대표와는 달리 김학범 감독만의 새로운 U-23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U-23 대표팀 3월 소집훈련 명단(감독 : 김학범)

- 골키퍼 : 강현무(포항) 송범근(전북) 박대한(전남)

- 수비수 : 윤종규 김한길(이상 서울) 이유현(전남) 김진야 김정호(이상 인천) 이상민(울산) 김우석(대구) 정태욱(제주) 강지훈(강원)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 미드필더 : 황기울(서울) 윤용호 전세진(이상 수원) 장윤호(전북) 한찬희(전남) 이광혁(포항) 김건웅 한승규(이상 울산) 나상호 김동현(이상 광주) 황인범(아산) 김진규(부산)

- 공격수 : 이근호(포항) 이은범(제주) 박인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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