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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종아리를 두 차례나 밟고도 카드조차 받지 않은 안드레아 바르찰리(유벤투스)에 대해 영국 언론이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바르찰리는 8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도중 손흥민을 향해 거친 파울을 가했다.

바르찰리의 비매너 플레이는 전반 31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나왔다. 공중볼 착지 지점을 두고 손흥민과 경합을 벌이던 바르찰리는 손흥민을 뒤에서 발로 찼다. 균형을 잃은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후 점프 뒤 착지 동작에서 바르찰리는 손흥민의 종아리를 밟았다. 이어 스스로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종아리 부위를 또 다시 밟았다. 쓰러진 채 두 차례나 밟힌 손흥민으로서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바르찰리는 손흥민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손흥민은 고통스러운 표정 속에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가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바르찰리에게 옐로카드조차 꺼내들지 않았다.

이 장면을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착지 과정에서 손흥민을 밟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은 바르찰리에게는 행운이었다”고 표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1-2로 역전패,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반 39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시즌 16호골이자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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