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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벤투스에 역전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졌다.

앞서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토트넘은 1·2차전 합산 1무1패(3-4)로 져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7년 만에 도전하던 8강 무대도 끝내 밟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에릭 다이어와 무사 뎀벨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벤 데이비스와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을, 우고 요리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었다. 3분 만에 손흥민이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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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15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던 케인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으로 연결했다. 4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유벤투스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8분에는 손흥민이 또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을 삼킨 손흥민은 1분 뒤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트리피어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골로 연결했다. 슈팅은 빗맞았으나, 오히려 빗맞은 것이 득이 됐다. 절묘하게 튄 슈팅은 유벤투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골은 그러나 결승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19분 유벤투스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사미 케디라의 머리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곤살로 이과인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유벤투스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디발라가 이과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이후 침착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앞서던 흐름이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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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 페르난도 요렌테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반드시 1골을 넣어야 연장승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거나, 케인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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