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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울리 슈틸리케(64·텐진 테다)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는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축구대표팀을 향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축구대표팀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면서 “문제는 2002년 월드컵에서 거둔 성공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나는 2년 9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는 최근 20년 간 한국축구에서 가장 오랜 기록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대표팀을 향한 인내심도, 일의 연속성도 없었다. 한국축구의 반등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을 이끌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내내 부침을 겪다가 결국 경질됐다. 이후 지난해 중국 텐진 테다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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