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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1차전은 1-3으로 패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공격적으로 해야하고 의욕이 넘쳐야한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망(PSG)은 소극적 경기 운영과 마르코 베라티의 불필요한 항의로 인한 경고누적 퇴장 등이 겹치며 자멸하고 말았다.

파리 생제르망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후반 6분 왼쪽에서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헤딩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PSG다. 후반 26분 에디손 카바니가 득점했음에도 후반 35분 카세미루에게 수비맞고 굴절된 골을 허용하며 1,2차전 합계 2-5로 패해 8강진출이 좌절되고 만 PSG다.

이날 PSG는 과연 이기러 나온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소극적이었다. 1차전을 1-3으로 패했으니 전반 시작과 동시에 총공세를 펼쳐야했다. 물론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원하는대로 총공세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카바니-음바페-디 마리아로 구성된 스리톱은 네이마르가 있을 때 만큼은 아니라도 전세계 어디를 내놔도 환상적인 공격이지만 서로 따로 놀았고 이들을 받쳐줄 미드필드진도 아쉽긴 매한가지였다.

도리어 레알 마드리드가 결코 수비적으로 경기하지 않고 도리어 라인을 올리고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하면서 경기 내용면에서 밀리고 말았다. 결국 전반전 동안 PSG는 고작 슈팅 3개에 그칠 정도였다.

후반전에도 이런 경기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도리어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선수단의 의욕이 떨어져 보였다. 압박의 강도는 느슨해졌고 선수들은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이미 태클로 옐로카드로 받았던 베라티가 후반 21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다 경고누적 퇴장까지 당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어야했다.

이후 카바니의 골이 나오며 2골만 넣으면 연장까지 갈 수 있음에도 PSG 선수들은 의욕이 부족해보였다. 단적으로 후반 29분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맞이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도 티아고 모타가 반칙인줄 알고 그저 손만 든채 벤제마를 따라붙지 않아 생긴 실점 위기였다.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에메리 감독은 공격수 음바페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를 넣으며 백기를 들었다.

이처럼 PSG는 네이마르라는 주축이 빠졌음에도 어떻게 해서든 승리해야 했던 경기에서 소극적이고 의욕 없는 모습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고작 리그 우승을 하려고 PSG가 그 많은 돈을 쓴 것이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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