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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경기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마저도 잡지 못했다. 아스날 입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전은 이기려야 이길 수가 없었던 경기였다.

아스날은 10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더없이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승점 45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던 아스날은 토트넘을 잡아야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쌓는 것이 중요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지난 에버튼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당시 맹활약을 펼친 ‘이적생 두오’ 피에르 오바메양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기세를 이어갈 기회였다.

그러나 에버튼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날 아스날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 무게를 둔 채 경기를 치르다보니 자연스레 상대 골문을 위협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유효슈팅수가 제로(0개)였던 이유였다.

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4분 만에 선제실점을 내준 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알렉스 이워비를 동시에 투입하며 무게중심을 전방에 두고도 묘책을 찾지 못했다. 동점골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슈팅 기회를 만드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나마 아스날은 후반 막판 대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결정적인 득점기회가 연달아 찾아왔다. 다만 측면에서 올라온 라카제트의 발리 슈팅은 골대를 허무하게 벗어났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찬 슈팅마저도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경기 막판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마저도 아스날은 살리지 못했다. 시종일관 답답했던 경기력에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한 결정력까지. 아스날 입장에서 패배는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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