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당신이 더 잘 알잖아요?”

유쾌했다. 손흥민이 프랑스 축구의 전설인 티에리 앙리와 만나 일대일 인터뷰를 가졌고 손흥민은 공격에 대해 얘기할 때 앙리에게 “당신이 더 잘 알잖아요”라며 앙리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인 앙리는 최근 손흥민과 일대일 인터뷰를 가졌고 이 모습은 영상으로 공개됐다.

스카이스포츠
앙리는 토트넘 라이벌팀인 아스날의 전설이자 프랑스 월드컵 우승 등 프랑스 축구계에서도 역대 최고의 공격수. 현역시절 별명이 ‘킹’ 이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선수였다.

같은 공격수로서 최근 맹활약 중인 손흥민을 만난 앙리는 유럽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물었다. 손흥민은 “16세에 독일로 왔고 영어도, 독일어도 하지 못했다. 그저 축구를 좋아했고 유럽에서 뛰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어느덧 토트넘에서 활약한지 3년째. 하지만 첫해는 결코 성공적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첫해는 완벽하지 못했다. 그래서 떠날지 남을지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매일 같이 훈련하며 나아지고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앙리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손흥민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당신이 나보다 더 잘알지 않는가”라고 되물었고 앙리는 “난 더 이상 모른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제 포지션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손흥민에 대해 앙리는 “자유로운 공간 창출과 가끔은 이기적인 모습을 볼 때 ‘손흥민은 참 너그럽다’라고 느낀다”면서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EPL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었고 난 꿈에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앙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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