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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주전급 공격진들이 선발에서 제외됐음에도 손흥민은 나왔다. 이는 3일도 안남은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을 쓰지 않겠다는 것보다 공간이 넓고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한 뉴포트를 상대로 손흥민 하나로 이길 수 있다는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자신감이자 믿음이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 리그 투(4부 리그) 소속의 뉴포트 카운티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약 60분을 뛰며 도움 하나를 기록하는등 맹활약했다.

지난 1월 28일 토트넘은 뉴포트와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해 재경기까지 왔고 결국 홈에서 승리하며 토트넘은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26분 무사 시소코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댄 버틀러를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고 전반 34분에는 손흥민의 왼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에릭 라멜라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10일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이 3일도 남지 않았기에 해리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전급 선수를 대부분 제외했다.

손흥민도 선발로 나왔고 60분간을 열심히 뛴 후 가장 먼저 교체아웃을 시켜줬다. 이때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넣고 이후 후반 33분에는 델레 알리도 넣으며 아스날전의 예열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60분만 뛰었음에도 감히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 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맹활약을 했다.

시작 3분만에 위협적인 슈팅으로 토트넘 공격의 포문을 연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될때까지 60분간 그야말로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었다. 돌파면 돌파, 패스면 패스, 슈팅이면 슈팅 모든 부분에서 손흥민 중심의 공격이 이뤄졌다. 뉴포트는 초반 강한 압박을 했지만 실력과 환경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공간이 넓어졌고 바로 그 틈을 손흥민이 완벽하게 파고들었다.

손흥민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뉴포트에게는 골장면과 다름없는 위협적 모습이었다. 토트넘 공격의 중심에 선 손흥민은 전반 30분에는 라멜라의 슈팅이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으로 가장 골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32분에도 페르난도 요렌테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하며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렸고 수비 3명 사이에서 찔러준 패스를 라멜라가 골을 넣으며 경기를 사실상 끝내기도 했다.

손흥민에겐 뉴포트 정도는 60분만 뛰어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정도였다. 포체티노 역시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주전급 공격진 중 유일하게 선발로 내세웠고 어느정도 결과에 대한 윤곽이 나오자 가장 먼저 빼주며 체력안배까지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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