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고작 4위에 그친 김봉길 감독의 U-23대표팀은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20명으로 예상되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3명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제외하고 17명이 차출될 23세 이하 선수들은 아직 발탁되지 않은 유력 선수들 많기에 멤버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은 2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위의 성적을 들고 중국에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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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노렸지만 4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친 한국 대표팀은 전 포지션에 걸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김봉길 감독은 기존 전력의 조직력 극대화와 23세 초과 선수 3인이 차출가능한 와일드카드를 통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새판을 짜야한다.

20명으로 예상되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명단에 17인은 23세 이하 선수로 꾸려야한다. 이번 대표팀의 선수들은 분명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기에 일부 멤버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여론이다.

마침 이번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후보군 중에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있다. 이미 월반해 A대표팀에 차출되고 있는 선수들인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재(전북 현대)가 그 주인공. 두 선수 모두 22세로 이대로라면 이번 U-23대표팀의 공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 자명하다.

이외에도 차출되지 않은 K리거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선수들도 있다. 이미 지난시즌 20세의 나이에 전남 드래곤즈 주전으로 29경기나 뛴 미드필더 한찬희와 아산 무궁화로 입대한 황인범이 그 주인공. 황인범도 대전에서 32경기나 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중앙 미드필더로 이번 대회는 군입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광주에서 지난 시즌 18경기를 뛴 나상호, 포항에서 30경기를 뒨 이광혁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황인범. 프로축구연맹 제공
해외에도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바르셀로나 듀오였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히로나)가 그 주인공. 이승우의 경우 최전방과 측면, 백승호는 측면과 중원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 소속팀 1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 못해 경기감각이 우려된다.

이번 대회를 치른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많이 보인 상황에서 아직 차출되지 않은 능력있는 23세 이하의 선수가 많다. 결국 이후 평가전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상, 그리고 와일드카드 차출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AFC U-23 챔피언십에 나간 선수 중에 상당수의 멤버 교체는 불가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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