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기자회견서 눈물을 참는 마스체라노.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마지우개(마스체라노+지우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아르헨티나)가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홈 경기장인 캄프 누에서 마스체라노의 고별 기자회견과 작별식을 열었다.

리오넬 메시,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등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지난 2014년 은퇴한 카를레스 푸욜 등 옛 동료도 참석해 마스체라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인 마스체라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활약을 인정받고 2010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당시 팀 사정에 맞게 여러 위치를 소화한 마스체라노는 포지션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종종 측면 수비로도 활약하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 특유의 수비 지능과 투쟁심으로 바르셀로나의 탄탄한 후방을 구축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8시즌 동안 들어 올린 우승컵만 18개에 달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뿐 아니라 2014-2015시즌에는 5관왕을 일구며 바르셀로나 왕조를 구축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아쉽게도 부상 여파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마스체라노는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결정했다. 그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의 허베이 화샤 유니폼을 입는다.

마스체라노는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건 꿈이었다“며 ”이제 그 꿈에서 깨어나 꿈이 끝났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그는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것의 가장 어려운 점은 언젠가 팀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주인공으로서 자리를 잃고 모든 것이 어려워졌다"면서 "때로는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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