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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대표팀이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2-2 접전을 펼치며 연장전까지 갔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23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전에서 후반 42분 1-2가 되는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재동점골로 결국 2-2로 정규시간을 마쳐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한국과 함께 속한 D조에서 기적같이 조 2위로 8강에 오른 후 이라크에 승부차기 승리로 4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1억인구가 열광했다. 축구 약체였던 베트남이 단숨에 AFC 가맹국 모든 국가가 나서는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한 것은 기적이었고 박항서 감독을 영웅시하기도 했다.

스포츠한국의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 경기는 베트남 현지에서 거리 응원까지 열렸고 강당, 공원 등에서는 베트남 U-23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열광했다.

이번 대회 쭉 그랬듯 베트남은 수비적인 5백으로 나서 후반전에 골을 노리는 방법을 카타르전에서도 같은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베트남 수비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카타르 10번 아크람 아피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치자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더니 후반 16분에는 중앙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어차피 패하면 지는 경기에서 공격은 필수였다.

이 승부수는 통했다. 후반 24분 응구옌 퀑 하이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 왼쪽에서 스로인부터 시작해 크로스에 이은 슈팅이 만든 동점에 베트남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카타르로서는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마음이 급해졌고 강공에 나섰다. 베트남은 전력적 열세로 인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잘 버티던 베트남은 후반 42분 왼쪽 크로스에 이은 문전에서 혼전 상황에서 카타르의 알모즈 알리가 넘어지며 골라인 앞에서 슈팅했고 베트남 수비는 손까지 쓰며 막으려 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

결국 베트남은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하고 1-2로 패하는가 했다. 하지만 실점 1분만인 후반 43분 첫 동점골의 주인공 응구옌 퀑 하이가 다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대로 패하는가 했던 베트남은 기적같은 재동점골에 2-2로 살아나며 결국 연장전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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