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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나란히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베트남이 2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카타르와 먼저 결승 진출 여부를 가리고, 이어 한국이 오후 8시 30분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만약 베트남과 한국이 나란히 승리할 경우,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두 팀이 대회 우승을 놓고 결승에서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일으키고 있는 돌풍을 결승 진출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접전 끝에 1-2로 패배한 뒤 호주를 1-0으로 꺾는 등 사상 첫 8강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라크를 제치고 4강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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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회 본선에 진출한 2년 전 당시만 하더라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던 베트남은 박 감독 지휘 아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카타르와의 4강전을 앞둔 박항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훌륭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피지컬 등 카타르와의 전력 차 역시 정신력으로 극복해낼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조별리그 D조에서 2승1무(승점7점) 1위로 8강에 오른 김봉길호는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13년 초대 대회 이후 3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다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결과적으로 4강에 진출하긴 했으나 시리아전 무승부나 말레이시아전 진땀승 등 경기 내용면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

특히 대회 내내 이어진 불안한 수비나 답답한 공격 전개, 뚜렷하지 못한 전술 등이 도마 위에 올라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김봉길호로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물론, 동시에 결승 진출이라는 결실까지 모두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봉길 감독은 우즈벡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부상과 피로를 안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우즈벡의 대회 4강전은 JTBC3 폭스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AFC U-23 챔피언십 4강 대진

- 베트남 vs 카타르 (23일 오후 5시·중국 창저우)
-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 (23일 오후 8시 30분·중국 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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