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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우스햄튼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내내 답답했던 공격 전개가 화근이었는데, 핵심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26)의 결장이 치명타가 됐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겼다. 리그 2연승 도전도 무산됐다.

핵심 미드필더 에릭센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이날 에릭센은 감기 증세 때문에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리그 전 경기(2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온 그의 첫 결장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센 대신 무사 시소코를 2선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시소코는 손흥민, 델레 알리와 더불어 4-2-3-1 전형의 2선을 구축했다. 전체적인 틀은 최근 경기들과 같았다. 그러나 에릭센이 경기 중 발휘하던 영향력을 시소코가 만회할 수는 없었다.

경기 내내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답답하기만 했다. 사우스햄튼의 강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2선과 3선을 오가며 공격을 전개하던 에릭센의 부재가 고스란히 팀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자연스레 손흥민 등 2선 공격수들의 활약도 무뎠다. 중앙에 선 알리가 공격의 중심에 서려 했으나, 오히려 과도하게 드리블에 의존하다 공격 템포가 끊기는 장면들이 나왔다. 양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과 시소코의 존재감 역시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준 뒤에도 좀처럼 묘책을 찾지는 못했다. 결국 시종일관 답답했던 토트넘의 사우스햄튼전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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