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겼다. 리그 2연승 도전도 무산됐다.
핵심 미드필더 에릭센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이날 에릭센은 감기 증세 때문에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리그 전 경기(2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온 그의 첫 결장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센 대신 무사 시소코를 2선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시소코는 손흥민, 델레 알리와 더불어 4-2-3-1 전형의 2선을 구축했다. 전체적인 틀은 최근 경기들과 같았다. 그러나 에릭센이 경기 중 발휘하던 영향력을 시소코가 만회할 수는 없었다.
경기 내내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답답하기만 했다. 사우스햄튼의 강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2선과 3선을 오가며 공격을 전개하던 에릭센의 부재가 고스란히 팀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자연스레 손흥민 등 2선 공격수들의 활약도 무뎠다. 중앙에 선 알리가 공격의 중심에 서려 했으나, 오히려 과도하게 드리블에 의존하다 공격 템포가 끊기는 장면들이 나왔다. 양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과 시소코의 존재감 역시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준 뒤에도 좀처럼 묘책을 찾지는 못했다. 결국 시종일관 답답했던 토트넘의 사우스햄튼전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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