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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리를 가까스로 잡아냈다. 이기긴 이겼는데, 시종일관 답답했던 공격 탓에 잔뜩 진땀을 흘려야 했다.

맨유는 20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번리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9분에 터진 앤서니 마샬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맨유는 로멜로 루카쿠를 필두로 마샬과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포그바가 중원과 2선을 넘나들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린가드와 마샬, 마타가 2선에서 공격에 힘을 보태는 형태였다.

다만 경기 내내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못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고, 패스를 기다리거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만 거듭 나왔다.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슈팅수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이유였다.

시간이 흘러도 맨유는 좀처럼 묘책을 찾지 못했다. 물론 홈팀 번리의 수비가 단단한 측면도 있었으나, 맨유 스스로의 공격 자체가 워낙 답답하게 이어졌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뿐더러, 설령 기회를 잡더라도 상대 수비에 먼저 막혔다.

그나마 답답하던 흐름은 후반 9분 루카쿠의 절묘한 패스, 그리고 마샬의 마무리에 의해 깨졌다. 상대 수비를 단번에 무력화시킨 루카쿠의 패스가 마샬에게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됐고, 마샬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9분 만에 나온 첫 번째 유효슈팅이 골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다만 맨유는 한숨을 돌린 뒤에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을 골은커녕, 결정적인 기회조차 쉽게 만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1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전보를 울리긴 했지만, 시종일관 답답했던 흐름 탓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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