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가 또 다시 경우의 수와 마주하게 됐다. 이번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김봉길호다.

U-23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쿤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호주와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다. 1승1무(승점4점)로 베트남, 호주(이상 1승1패·승점3점)에 1점 앞선 조 선두다. 호주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문제는 호주에 무릎을 꿇었을 경우다. 이 경우 같은 시각 펼쳐지는 시리아(승점1점)와 베트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베트남이 시리아를 꺾으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호주와 베트남이 나란히 승점 6점으로 한국(4점)보다 앞서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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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시리아가 베트남을 잡으면 한국은 시리아와 승점 동률(4점)을 이룬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앞서 시리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득실차를 따지게 된다.

현재 한국은 +1(2득점·1실점) 시리아는 -2(1득점·실점)다. 한국의 패배, 그리고 시리아의 승리가 전제되기 때문에 3골의 득실차는 그리 큰 격차가 아니다. 서로 몇 골을 넣었는지 따져봐야 하는 셈이다.

그나마 호주에 지더라도 베트남-시리아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베트남과 승점 동률을 이루지만 승자승에서 앞서기 때문(2-1승). 조별리그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음을 돌아본다면 이른바 8강 진출을 ‘당하는’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한편 한국이 8강에 진출할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C조 1위 또는 2위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 대회는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연도일 경우 아시아 예선을 겸하지만, 올림픽이 없는 올해는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 짙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JTBC3 폭스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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