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반기는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진 가운데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한 라이프치히는 5위로 마치며 다소 주춤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피에르 오바메양(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득점 경쟁은 이번 시즌 역시 유효하며 재개되는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더욱 기대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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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독주 속 치열한 상위권 경쟁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 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온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인케스 감독의 부임 후 9승 1패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2위 샬케04를 승점 11점차로 따돌리며 전반기를 마쳤다.

피터 보츠 신임 감독의 지휘 하에 시즌 초반 7경기 무패(6승 1무)로 선두를 달리던 도르트문트는 10월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해 10월 15일 라이프치히전 2-3패배를 시작으로 8경기 무승(3무 5패)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 해 연말 피터 보츠 감독이 경질되고 페터 슈퇴거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샬케, 레버쿠젠,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는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탄력 받고 있다. 샬케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라이프치히, 뮌헨글라드바흐는 승점 28점 동률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라이프치히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일정 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전반기 막판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결국 5위로 마쳤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 3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만큼 후반기 일정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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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경쟁, 올 시즌도 2파전

2015~2016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을 양분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와 오바메양은 올 시즌 역시 치열한 득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15골로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오바메양이 13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전반기 아우구스부르크의 구세주로 떠오른 알프레드 핀보가손은 11골로 전반기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31골을 넣으며 레반도프스키(30골)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던 오바메양은 시즌 중반 다소 주춤하다 다시금 분위기를 바꿨다. 레반도프스키가 도움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비해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는 16개로 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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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지동원만 남은 분데스리가

전반기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가 뛰었다. 하지만 박주호가 겨울 휴식 기간 동안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로 이적하면서, 후반기에는 구자철과 지동원만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구자철의 팀내 입지는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미하엘 고레고리치의 뒤를 받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며 14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아직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전반기 16경기(14경기 선발)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이번 시즌 전반기 3경기 교체 출전, 출전 시간 도합 17분 출전에 그쳤다. 짧은 출전 시간 속에 인상적인 활약 역시 펼치지 못했다. 팀내 잔류를 선택한 가운데, 지동원의 후반기 역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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