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반 12분 터진 페르난도 요렌테의 헤딩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그럼에도 골이 인정되자 요렌테는 순간 기뻐하다 친정팀 스완지라는 점을 인식해 ‘아차’하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요렌테의 토트넘 입단 후 첫 리그 득점임에도 명백한 오프사이드라는 점에서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스완지 원정경기에서 스완지 출신 요렌테의 득점과 후반 막판 델레 알리의 골로 2-0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전반 1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왼쪽에서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올라왔고 요렌테는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4분에는 델레 알리가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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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렌테의 득점은 논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봐도 에릭센이 킥을 하는 순간 요렌테의 위치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기 때문. 요렌테는 수비보다 두발은 앞서 위치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헤딩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요렌테로서는 민망한 득점일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이날 경기는 자신이 몸담았던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경기였기에 홈팬들에게 예유를 보여야했다. 요렌테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에도 이적시작 막판에 떠났기에 대체자를 찾기 쉽지 않았을 정도.

또한 이날 득점이 요렌테가 리그 11경기 교체출전만 있던 그에게 드디어 EPL 첫 선발 경기이자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분명 의미는 남달랐을 골이지만 경기 후 영상을 보면 본인이 봐도 명백한 오프사이드 골에 민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날 경기는 워낙 폭우가 심했기에 부심의 시야가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또한 이후 스완지의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 때 요렌테의 오프사이드가 아님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보상판정이 됐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명백한 오심에 의한 득점이 골로 인정받아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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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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