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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제 시작이다. ‘FC서울 역사상 최고의 외인’ 데얀과 수원 삼성의 협상이 시작된다. 과연 정말 데얀이 서울의 최대 라이벌인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될까. 성사만 된다면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K리그에 역사적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수원 측은 스포츠한국에 “3일 FA인 데얀이 입국해 협상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원래 데얀은 수원의 레이더망에 없던 선수. 조나탄을 거액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톈진에 팔고 구단 레전드 산토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수원은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었다. 서정원 감독이 직접 유럽으로 건너가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공격수를 보고 왔고 브라질 공격수도 영입대상에 올려놨었다.

하지만 서울과 재계약이 불발된 데얀 측이 수원 쪽에 영입 제안을 넣었고 수원 입장에서는 지난시즌 19골을 넣은데다 K리그 통산 303경기 173골을 넣은 데얀과 충분히 협상을 해볼만 하다는 입장.

서울은 올해로 만 37세가 된 데얀의 나이와 하락하는 기량에 의구심을 느껴 재계약을 거부했고 당장 조나탄-산토스를 보내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 입장에서는 라이벌팀의 전설적 선수이긴 하지만 데얀이라면 도리어 여론 반전용으로도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협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데얀의 에이전트가 수원에서 3년간 활약한 외국인 선수였던 이싸빅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인다. 이싸빅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사실상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팀이 수원이었고 데얀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당장 수원 정도를 제외하곤 K리그팀들 중 거의 없다는 점에서 성사에 무게를 두는 시선도 존재한다.

물론 데얀 측도 눈을 낮춰야한다. 19골을 넣긴 했지만 만 37세의 나이를 인정하고 작년 서울에서 받았던 13억5000만원의 연봉을 상당히 내려야한다.

중요한 것은 협상 조건과 서정원 감독의 의중이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원할 경우 큰 금액만 아니면 웬만하면 영입이 성사되는 것이 다반사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자 스토리가 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서울과 수원은 극도로 이적을 꺼려했다. 백지훈(2006 서울→수원), 이상호(2017 수원→서울) 정도를 제외하곤 굵직한 이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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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도 마찬가지였다. 의도적으로도 서울 선수가 수원을, 수원 선수가 서울을 다음 행선지로 삼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그 어떤 선수도 아닌 데얀이 수원행을 택하게 된다면 슈퍼매치 때마다 수원과 서울간의 신경전, 데얀의 활약상에 따른 서울과 수원 팬들의 안도와 분노, 빨간옷만 입던 데얀의 푸른옷을 입은 생경한 풍경까지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스토리가 부족하다’, ‘흥행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K리그에 데얀의 수원 이적만큼 흥미롭고 재밌는 스토리도 없다.

수원은 아시아 쿼터 자리를 차지고 있는 기존 수비수 매튜, 최근 영입한 측면 윙어 크리스토밤, 전방 공격수 바그닝요가 외국인 선수 4자리 중 3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자리는 단 하나 남았고 과연 그 자리가 데얀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3일부터 시작되는 협상에 K리그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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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1/03 05: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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